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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에게 26/07/26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17
2026-07-26 15:27:46

사랑하는 정은에게

정은이가 정성스레 써 내려간 편지를 읽으면서 지난 1년이라는 시간들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하나하나 스쳐 지나갔어. 편지 한 줄, 한 글자마다 담긴 정은이의 진심이 마음 깊이 와닿아서 고맙고, 또 한편으로는 가슴이 찡해지기도 했어.

돌아보면 정은이가 말했던 것처럼 참 수많은 일들이 있었네. 무작정 정은이가 너무 보고 싶어 찾아갔던 그 아침의 설렘, 대학로에서 빗속을 뚫고 함께 눈물 흘리며 행복해했던 백일, 화장하고 서로 마주 보며 쑥스러워 웃음 터뜨리던 스튜디오에서의 촬영, 그리고 함께 간직하게 된 소중한 가족사진까지…

처음엔 내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고 곁눈질로 바라보던 정은이가, 어느새 내 곁을 가장 편안한 자리로 느껴주고 자연스럽게 웃어주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내가 얼마나 큰 행복을 얻고 있는지 깨닫게 돼.

1주년을 기념해 떠났던 제주 여행에서 정은이가 그토록 환하게 웃고 행복해하던 모습은 나에게도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풍경이었어. 그 공간이 빛났던 건 제주도가 예뻐서이기도 했지만, 내 곁에 정은이가 함께 있었기 때문이야. 정은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었어.

서로 사랑하는 만큼 때로는 마음이 어긋나 서운함을 나누기도 했고, 나도 모르게 정은이 마음에 자국을 남겼을지도 몰라. 미안하다며 마음 쓰는 정은이의 고운 마음을 보니, 오히려 내가 더 미안해지고 지난 시간 동안 묵묵히 내 곁을 지켜준 정은이에게 고마운 마음뿐이야. 혹시라도 서로에게 남아있는 아픈 기억이 있다면, 이제는 더 깊어진 우리 사랑으로 따뜻하게 덮어주자.

힘들었던 시기에 내가 찾아온 것이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지? 나 역시 정은이를 만난 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자 운명이었다고 생각해. 정은이가 나로 인해 다시 살아갈 힘을 얻고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고 해주었지만, 사실 나야말로 정은이라는 따뜻하고 보석 같은 사람을 통해 누군가를 온 마음 다해 사랑하는 법을 배웠어.

나를 먼저 생각해주고, 내 편안함을 걱정해주는 정은이의 깊은 마음에 매일 감동하고 있어. 정은이가 내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야.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날들이 찾아올지 다 알 수는 없겠지. 기쁜 날도 있겠고, 때로는 서로를 이해하느라 노력이 필요한 날도 있겠지만, 정은이가 말한 것처럼 서운함보다는 서로 사랑했던 순간들을 먼저 떠올리며 걸어가자. 내가 항상 정은이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게.

내 1년을 아름다운 기억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줘서 정말 고마워. 정은아, 나에게 와줘서, 그리고 내 곁에 있어줘서 참 고맙고 사랑해.

나도 너무 보고 싶다, 나의 소중한 정은이.

정은이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오빠가

댓글 1

  • 김정은(junge******)
    오빠의 편지를 읽으며 많이 울컥했어요.

    내가 오빠를 만나 행복해진 만큼 오빠도 나로 인해 행복했다는 말이 가슴 깊이 남아요.
    우리에게 서로가 운명이고 행운이었다는 말, 고마워요.
    앞으로 어떤 날이 오더라도 오빠의 손을 놓지 않고 오래 함께 걸어가요.

    정은이도 너무 보고 싶고, 많이 사랑해요.
    나의 소중한 후니오빠.
    2026-07-26 16: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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